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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from 사진일상 2010/07/26 03:30




1. 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베란다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해서 가보니,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이 모여 놀고 있네요. 아빠는 어제부터 고양이 가족을 봤다고 하네요. 귀엽고 단란한 모습을 잠깐 바라보고 있었는데, 무리 중의 한 고양이와 눈이 마주쳐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고양이들이 귀엽게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 방에 가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곤, 뷰파인더로 아까 그 자리를 보았더니, 그새 다 어디론가 도망가고 작은 녀석 한마리만 남았네요. 겨우 한 장을 찍고나니, 녀석마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있자니, 녀석의 등을 쓰다듬쓰다듬 하고 싶습니다. 내일도 그 자리에 모여 있는 고양이 한 무리를 만날 수 있을까요?


2. 어제부터 귀 속이 간질간질하고, 열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다녀오려고 전화해봤더니 토요일인데도 6시까지 한다네요. 그런데, 빈둥빈둥 하다보니 어느새 6시가 넘어버렸고, 결국 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오늘까지도 여전히 귀 속이 편치 않아서, 어제 병원에 갔다올걸 하고는 후회를 했더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제 걸었던 번호를 검색해서 다시 전화를 해봤더니.. 뚜우.. 뚜우.. 하는 신호음이 울리고,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반가운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아주 합리적인 질문을 이성적으로 했습니다. "몇 시까지 하나요?" 4시까지 한답니다. 전화를 끊고 시간을 보니 2시가 다되어 가네요. 왠지 지금 바로 가면, 너무 촐랑맞은 남자인것 같은 기분이 들어, 30분정도 빈둥빈둥거리다가 후다닥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의사선생님에 제 귀를 카메라로 비추며 별 이상은 없다며 약을 발라주셨습니다. 2분간 귀속에 따뜻한 빛을 쏘이고 나서, 진료비를 4,700원을 냈습니다. 주말 진료비는 평일보다 더 비싸다고 하네요. ㅠ_ㅠ


3. 내일은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 치과병원에 가서 사랑니 발치를 합니다. 저는 사랑니가 4개 다 나있으며 그 녀석들 모두 누워있다는 이야기를 의사에게 들었을 때만해도 별로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막상 내일 수술 받을 생각을 하니 무섭네요. ㅜ.ㅜ 약간의 위안이라면, 며칠간 죽만 먹으면서 체중 관리를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4. 내일이면, 큰 매형이 유학을 갑니다. 너무 성실하고 똑똑한 분이라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 자신에 대한 불안이 더욱 가중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속이 편치만은 않네요. ㅜ,.ㅜ 킁.. 내 신세가 너무 한심해서요.. 좀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겠어요.


5. 잠자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일찍 자고 싶은 마음과는 정반대로, 점점 잠자는 시간이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수면에 관한 책을 한 권 읽고, 그곳에 나온 방법을 써보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만, 마음처럼 잘 안되네요. 지금 새벽3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합니다. 후우...